출처: 조선일보
링크: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science/2026/07/10/U5V4F6TCIRBSJP6ZY3CYEQ7VLY/
요약
기자는 1990년대 TV에 방영된 히어로 캐릭터 ‘마이티 마우스’에 빗대어, 최근 과학자들이 안데스 산맥에서 발견한 잎귀쥐를 ‘마이티 마우스’라고 표현했다. 스토츠 교수는 칠레·아르헨티나 국경의 유야이야코(Llullaillaco) 화산 해발 6,739m 지대에서 살아 있는 잎귀쥐를 포착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포유류 중 가장 높은 고도에서 서식하는 사례로 알려졌다.
안데스 잎귀쥐가 사는 곳은 ‘지구의 화성’이라고 불릴 만큼 산소가 부족하며, 산소 농도는 해수면의 44% 수준이고 영하의 추위가 계속되는 매우 가혹한 환경이다. 과학자들은 해발 6,000m 이상에서는 포유류가 생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연구진은 저지대와 고지대에서 167마리의 잎귀쥐를 포획해 실험을 진행했다.
고지대에 사는 잎귀쥐는 산소 농도를 해발 4,300m와 7,000m 수준으로 낮춘 조건에서도 열 생산량이 크게 줄지 않았다. 즉, 같은 저산소 환경에서도 체온 유지 능력이 뛰어났다.
산소가 부족하면 몸이라는 엔진에서 연료를 태우기 어렵지만, 잎귀쥐는 다른 동물처럼 헤모글로빈의 산소 결합력을 높인 것이 아니라 뒷다리의 미토콘드리아를 과호흡시켜 산소를 더 많이 들이마시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렇게 산소를 많이 받아들이면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변해 몸에 해롭기 때문에, 적혈구 속 탄산탈수효소의 활성을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대적으로 억제하며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였다.
또한 잎귀쥐는 고지대에서 자라는 독성 식물을 먹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간에서 독성 물질을 해독하기 위한 특정 유전자를 진화시켰다. 그러나 저산소 적응 경로와 독소 해독 경로는 모두 ARNT2라는 단백질을 공유해, 산소 부족에 적응하면 독소 해독 능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독소를 해독하면 저산소 적응력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잎귀쥐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진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한 줄 요약:
잎귀쥐는 안데스 산맥의 저산소 고지대에 적응해 과호흡으로 산소를 확보하고, 독성 식물도 해독하며 살아남는 동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