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외모도 돈도 더, 더, 더… 요즘은 뭐든지 ‘맥싱’한다는데

출처 : 조선일보

링크 :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6/08/29/XVD253QI7VAOXOFUE4333EOCVY/

요약 : 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치나 아이템을 최대치로 올린다는 뜻으로 쓰이던 ‘맥스(max)’라는 말에서 비롯된 ‘맥싱(Maxxing)’이 최근 열풍이다. ‘맥싱(Maxxing)’이란 수면, 식생활, 외모, 돈, 관리 등 여러 영역에서 최대한 좋은 상태로 끌어올리려는 행동, 즉 자기관리의 최대화를 뜻한다.

2010년대 중반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평소 관리뿐만 아니라 성형수술 등 방법을 동원해 외모를 개선하려는 행위인 ‘룩스 맥싱’이 유행했다. 전에도 ‘맥싱’이라는 말이 쓰였지만, 최근 들어 용례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맥싱’을 신조어로 소개하며 특정 영역을 최적화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구글 등 회사들이 ‘맥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플랫폼들을 조사한 결과 맥싱 관련 언급량이 96% 증가했다.

수면, 식습관, 돈, 일상을 관리하는 방식에 모두 맥싱이 붙기 시작했다. 수면 시간과 질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자기관리 방식으로 ‘슬립 맥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슬립 맥싱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백색 소음을 틀거나 자기 전 마그네슘 등의 약을 먹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 글로벌웰니스연구소(GWI)도 슬립 맥싱을 올해 주요 트렌드로 꼽았으며, 수면 관련 용품 거래액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식이섬유 섭취를 극대화하는 ‘파이버 맥싱’도 잇따라 떠오르며 풀무원헬스케어 등 국내 식품업체들은 이를 겨냥한 제품이나 메뉴들을 만들고 있다.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는 등 소비를 줄이고 돈을 관리하는 ‘머니 맥싱’, 일찍 일어나 아침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닝 맥싱’, 가족이나 친구와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논나 맥싱’, 혼자 여행하는 등 1인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솔로 맥싱’, 일부러 계단을 사용하는 등 불편함을 선택하는 ‘프릭션 맥싱’,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늘리는 ‘낫싱 맥싱’뿐만 아니라 향수를 덧뿌려 좋은 향을 찾는 ‘스멜 맥싱’, 피부를 태우는 ‘탠 맥싱’, 정자 수와 질을 늘리겠다며 생마늘을 먹는 행위까지 하는 ‘스펌 맥싱’이 잇따랐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이러한 맥싱 열풍이 부는 이유는 자기계발을 하며 각 분야를 최대의 상태로 만들어 삶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으려는 심리가 동반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무리한 성형수술을 하거나 식이섬유를 지나치게 섭취하는 등 행동을 이어나가면, 끊임없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과 유행에 편승된 잘못된 정보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 노르웨이 사우스이스턴대 교수는 맥싱이 서로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인 플랫폼 환경에서 형성되어 끊임없이 본인을 측정하고 조정하는 ‘셀프 엔지니어링’에 가깝다고 보았다. 아울러 이러한 끊임없는 개선을 추구하는 맥싱 문화가 오히려 부족함을 드러내고 불만족을 늘릴 수 있다고 추가로 언급했다.

한 줄 요약 : ‘맥싱(Maxxing)’은 삶의 다양한 영역을 최적화해 통제감을 얻으려는 자기관리 열풍이지만, 과도할 경우 강박과 불만족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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