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스브스프리미엄
링크 : https://premium.sbs.co.kr/article/a92XLqRMu
요약 : 중앙 유럽을 덮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134cm)로 하락했다. 헝가리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이자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0%를 담당하던 팍스 원전이 다뉴브강으로부터의 냉각수 취수가 불가하여 가동을 중단했다. 원전 관계자들은 강 수위가 회복되더라도 원자로 재가동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려, 헝가리가 수 주에서 수 개월간 전력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대란에 직면한 헝가리 정부는 비상 절전 계획을 즉각 시행하여 피크 시간대(17~22시) 절전, 의회 일정 취소, 지하철 감속 운행, 100여 개 도시 수돗물 사용 제한 등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 헝가리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독일, 잉글랜드와 웨일스까지 중앙유럽 전역으로 기후 위기의 여파가 확산되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원전 출력 감축 및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독일은 라인강 수위의 하락으로 화물선 적재량이 급감하여 중앙유럽 물류망 전체가 마비되었다. 영국은 가뭄 지역을 선포하며 호스 사용 금지령(2,300만 명 대상)을 내렸다.
이번 위기로 헝가리 정부가 전력 수입에 최대 6억 3,000만 달러의 추가 재정을 투입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재정 적자가 GDP의 8%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화 가치 최저 하락, 산업 생산 차질, 식품 인플레이션 심화 등의 경제 위기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 속 취임 4개월 차 머저르 총리의 국정 운영 및 인프라 개선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내 생각 :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원전도 결국 강물이 마르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이번 사태는 기후 변화가 환경 문제를 넘어 국가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어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며, 기후 변동성까지 고려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다.
